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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el Women] 라엘이 만난 여성들 31편, 비자 작가 최원진님

2023-12-27

라엘이 만난 31번째 주인공은 본캐는 간호사, 부캐는 인스타툰 작가! 간호사 비자님입니다.
간호사의 일상을 만화로 그리기 시작해 현재는 12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비자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1

라엘: 비자님 안녕하세요. 저희 라엘과 인연을 맺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라엘 고객님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비자: 안녕하세요.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병원 만화를 그리며 간호사 비자로 활동 중인 최원진입니다. 약 5년전부터 간호사 일을 하며 인스타그램에 만화를 올렸어요. 현재는 간호사 일을 쉬며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어요. 여러 도전 중 하나인 인스타툰 작가를 주업으로 열심히 활동 중입니다.


#2

라엘: 간호사란 직업의 업무 난이도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업을 병행하면서 인스타툰을 그리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지금의 캐릭터가 나오게 된 과정도 궁금합니다.

비자: 맨 처음에는 단순히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얻고 싶어서 그렸어요. 의외의 이유죠?ㅎㅎ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는데 도저히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을만한 이쁜 사진을 못 찍겠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매일 그렸던 만화를 간단하게 올렸어요. 그렇게 간단하게 올린 만화들이 생각지도 못한 인기를 얻었어요. 그렇게 쭉 그렸고 팔로워도 계속 늘어났어요. 

계정이 커지면서 간호사와 병행하기 힘들기 시작했지만 정말 열심히 매주 쉬지 않고 만화를 올렸어요. 간호사 일이 힘들어서 오히려 인스타툰을 열심히 했어요.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탈진된 상태라 저에겐 도피처였어요. 그래서 매일 퇴근 후 그림을 그리며 운영을 했고 덕분에 계정이 지금만큼 커질 수 있었어요.

지금 인스타툰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캐릭터 '비자'는 처음부터 있었던 건 아니에요. 그때그때마다 다른 캐릭터를 그렸는데 구분이 안된다고 해서 대표적인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어떤 캐릭터로 할까 고민했는데 고등학생 때 만든 제 캐릭터가 떠올랐어요. 저는 항상 친구들 캐릭터를 만들어줬어요. 그런데 제 캐릭터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고등학생 때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그 캐릭터를 종종 그렸는데 다른 캐릭터와는 확연히 다른 얼굴이라서 다른 등장인물과 구분이 되겠다 싶어서 만화에 주인공으로 등장시켰어요. 비자 캐릭터를 사람들이 좋아해 주실 줄 전혀 생각을 못 했어요. :)


#3

라엘: 무려 12만 명 팔로워를 보유하고 계신데요. 지금의 계정을 만들기까지 많은 애정과 노력을 다했을 것 같아요. 비자님의 인스타 계정 운영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비자: 꾸준함인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이 본인이 원하는 것만큼 잘되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래도 굴하지 않고 계속 지속적으로 게시물을 올리고 사람들과 소통을 했어요. 저는 인스타툰 자체를 쉰 적이 별로 없어요. 정말 힘들 때만 중간에 휴재를 하지만 길게 한 적은 없어요. 간호사일을 할 땐 '또 출근을 하기 위해 퇴근한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퇴근 후 매일 그림을 그렸어요. 특별한 방법은 없어요. 그냥 모두가 아는 방법인 꾸준하게 열심히 했어요.





#4

라엘: 한 편을 연재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치나요?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을까요?

비자: 먼저 사연을 선택하고 대사를 정리해요. 그 뒤 밑그림을 그리고 선, 채색을 하며 툰을 완성해요. 밑그림부터 완성까지 대사는 계속 수정해요. 한 번에 좋은 대사가 나오진 않아요. 계속 생각하고 여러 시선으로 봐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글이 나와요. 사연을 선택할 땐 전 이야기가 어떤지도 고려해요. 화나는 이야기룰 올렸으면 감동적인 이야기를 올리며 강약 조절을 하거든요.

툰을 그리면서 간호사가 아닌 사람들이 봐도 오해를 하지 않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요. 간호사만이 이해하는 이야기도 있고 병원 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아무렇지 않은 일상인 이야기들이 있는데 병원을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오해할 수 있고 제 의도와는 다른 뜻으로 해석을 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여러 시각에서 제가 그린 그림을 보며 수정해요.

또 되도록이면 소아병동에서 일어나는 간호사와 보호자의 갈등은 잘 안 그리려고 해요. 간호사 입장만 공감 가는 게 아니라 보호자들의 입장도 공감을 할 수 있는 상황이면 사람들에게 이야기의 주제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5

라엘: 많은 에피소드 중 작가님께서 가장 애착이 가는 에피소드나 장면을 꼽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비자: 기억에 남는 건 캐나다 병원 이야기예요. 이민을 가셔서 열심히 사셨던 분인데 비교적 젊은 나이에 치매가 걸리셨어요. 그런데 치매다 보니 영어 먼저 잊어버리셨어요. 그러니 의사소통이 전혀 안됐고 혼자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셨어요. 한국에서 오신 간호사가 말을 걸자 그제야 이야기를 하셨고 계속 한국 간호사만 휠체어를 타고 따라다니셨다고 해요. 너무 속상하고 안타까운 이야기죠.
심지어 밥도 한국식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메쉬드포테이토같이 그 나라 음식으로 나온다고 해서 제일 마음이 아팠어요. 지금은 잘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6

라엘: 연재하는 인스타툰이 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비자: 늘 좋은 반응을 얻진 않아요ㅎㅎ 사연을 올렸는데 별 공감을 받지 못한 경우도 많아요 :) 그래도 좋은 반응을 꾸준히 얻는데 언제나 고민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아요. 항상 이런 사연이 좋을지 저런 사연이 좋을지 생각해요. 사실 사연툰을 올리고 1분 안에 그 사연의 반응이 어떨 것이라고 보여요. 업로드하고 몇 분 후에 다음 사연을 생각해요.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더 공감을 얻을까 고민하고 현재 의료계에 어떤 사건이 이슈인지도 항상 봐요. 이슈에 따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 피해야 될 사연도 있고 적합한 사연도 있거든요. 이런 여러 가지들이 합해져서 늘 꾸준히 반응이 좋은 것 같아요.







#7

라엘: 업로드 후 댓글을 챙겨보시는 편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비자: 댓글은 항상 챙겨 봐요 :) 어떤 반응인지 얼마나 빨리 많은 댓글이 달리는지도 확인해요. 그래야 다음 사연툰을 어떻게 할지 방향을 잡거든요.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저에게 감사하다는 글이었어요. 사실 댓글보단 그런 글은 디엠으로 저에게 오는데 제 만화를 보고 본인만 힘들다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고 위로도 많이 받았다는 글을 주셨어요. 저는 제 만화가 많은 힘이 될 줄 모르고 있었거든요. 단순히 재미로만 끝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된다는 걸 보내주신 디엠으로 알았어요.

기억 남는 댓글이 또 있는데 인스타그램이 아니라 다른 사이트에서 본 댓글이었어요. 누군가가 제 만화를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더라고요. 그 게시물 뉘앙스는 저는 비난하는 듯한 글이었어요. 저는 밑에 달린 많은 댓글들을 봤죠. 그런데 그중에 어떤 분이 '이 작가님은 정말 열심히 만화를 그려요. 이런 식으로 매도당할 분이 아니에요'라고 쓰셨어요. 내가 몇 년동안 열심히 만화를 그리는 것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는 알고 있다는 걸 눈으로 보자 얼마나 감사하던지. 캡처해서 가지고 있답니다. :)


#8

라엘: 인스타툰을 시작한 이래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궁금해요.

비자: 인스타그램이 알고리즘을 바꿨을 때 가장 힘들었어요. 그전까진 그리면 많은 분들에게 노출이 됐었는데, 어느 순간 인스타그램 측에서 신규 가입자를 키우기 위해 기존에 활동하던 계정의 노출을 많이 줄였어요. 그러자 제 게시물의 조회 수가 말도 안 되게 줄어들었어요. 당연히 좋아요와 댓글이 굉장히 많이 줄었고요. 그때 어떤 만화를 올려도 조회 수가 나오지 않고 팔로워가 늘지를 않아서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초창기만큼 많은 조회 수는 나오지 않아요.

아이러니한 게 그렇게 인스타그램에서 완전히 알고리즘을 바꾸니 저는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어요.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사연을 찾았고 더 고민하고 팔로워들과의 소통을 더 많이 하게 됐어요.

보람을 느꼈던 건 사람들이 저에게 편지를 줄 때였어요. 저를 오프라인에서 만날 때 가끔 편지를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모르는 사람에게 애정이 담긴 편지를 받아보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요? 그런데 저는 그런 편지를 받으니 복받은 사람이죠. 열심히 그림을 그렸던 보람을 사람들의 애정으로 느껴요.


#9

라엘: 작가로서 향후 계획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려요.

비자:  사연툰 뿐만 아니라 일상툰도 그리고 있어요. 제 팔로워 분들 애칭이 '궁둥이'인데 그분들에게 더 다가가고자 저의 일상툰 계정을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앞으로 그 계정도 잘 운영을 해서 두 개의 커다란 계정을 운영하고 싶어요. 일상툰 계정도 잘 될진 모르겠네요.:)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 만화를 언제나 봐주시고 저의 다양한 시도를 아무 말 없이 묵묵하게 지켜봐 주셔서 언제나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제 만화를 봐주는 분들하고 소통이 많은 편은 아니고 표현을 잘 하지 못해서 언제나 미안한데 저는 매 순간 독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10

라엘: 마지막으로, 작가님에게 인스타툰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비자: 제 행복이자 목표이자 삶이에요. 너무 사랑하고 그만큼 많이 갈망하는 곳이에요. 그래서 저의 부족한 재능에 슬퍼도 했지만 언제나 제 만화를 봐주시는 분들 때문에 멈출 수 없는 멋진 곳이에요. 앞으로 제 만화를 단 한 명만이라도 봐줄 때까지 그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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