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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el Women] 라엘이 만난 여성들 29편, 베스트셀러 작가 소서림님

2023-10-31

라엘이 만난 29번째 주인공은 밀리의 서재 종합 베스트셀러 1위, 환상서점의 소서림 작가님입니다.
수려한 문장력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훔치는 소서림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1

라엘: 작가님 안녕하세요. 저희 라엘과 인연을 맺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엘 고객님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소서림: 반갑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글과 그림을 창작하는 소서림입니다. 대표작으로 오디오 드라마와 소설로 출시된 <환상서점>, 웹툰 <신비소설 무>를 작업했습니다.

#2

라엘: 오디오 드라마에서 전차책으로, 전자책에서 종이책으로 출간된 [환상서점]의 비하인드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고 해요. 오디오북, 전자책 출간 즉시 종합 베스트 1위, 밀리의 서재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는데, 출간 전 어느 정도 예상을 하셨을까요?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소서림: 오디오 드라마, 소설 모두 잘 되리라고 예상했어요. 제작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애정을 쏟아 주셨거든요. 제작자로서 일을 열심히 하는 걸 넘어 작품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더라고요. 이렇게 사랑받으며 만들어졌으니 출시되어서도 분명 그러리라 생각했어요. 사랑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거예요. 그중 작가이자 기획자로서 말씀드리자면 ‘소비자(독자, 청자 등)가 원하는 작품’을 지향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획 단계에서 먼저 소비자의 입장을 생각해요. 예를 들어 ‘어떤 순간에 오디오 드라마를 듣고 싶을까?’, ‘힐링 소설은 왜 읽는 걸까?’ 등등. 방금 질문들의 경우 ‘잠들기 전’, ‘위로받고 싶어서’라는 답을 내렸어요. 잠들기 전에 듣는 오디오가 시끄러워서는 안 되겠죠. 그래서 서점 주인은 나긋한 말투를 사용하고, 깜짝 놀랄 만한 음향이 없도록 했습니다. 소설의 경우 독자님들이 주인공에게 공감하게 만들어야 했어요. 주인공의 상황에 함께 위로받을 수 있게요. 주인공 연서는 ‘29세 여성, 고단한 삶을 사는 현대인’이에요. 힐링 소설 주요 소비자층과 닮았죠. 계산을 통해 만들어진 설정이에요. 이외에도 많은 고민들이 있었고, 그걸 바탕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얹었더니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3

라엘: [환상서점]의 현실과 과거를 넘나드는 이야기들이 정말 흥미로운데요. 어딘가에 환상서점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이러한 소재를 떠올리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소서림: 고전과 판타지를 정말 좋아해요. 만화, 영화, 드라마, 소설, 게임 가리지 않고 어릴 때부터 즐겨왔어요. 세상의 잡다한 이야기를 아는 것도 즐겨요. 역사와 인문학도 좋아합니다.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도서는 백과사전 전집이었어요. 출판도서의 경우 소설보다 인문학을 많이 읽어요. 그리고 그림 작업을 하다 보니 아름다운 이미지에 관심이 많아요. 미술사, 미학, 일러스트, 디자인 등을 관심 있게 봐요. 관심사가 다양해서 그런지 소재는 자연스럽게 쌓였어요. 예를 들어 오디오 드라마에서 물귀신에게 홀려 스스로 비누가 되는 여인의 이야기의 경우, 유럽에서 흑사병이 돌았을 때 시신의 기름을 짜서 비누를 만들었다는 설에 착안했어요. 심장을 꺼내 붉은 진주를 만들어준 인어 이야기는 눈물이 진주로 변한 인어 설화와 두 손 가득 쏟아지는 붉은 진주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더했고요. 제가 가진 다양한 이야기들을 묶을 방법으로 ‘서점’이 적절했어요. 오래된 서점과 이야기를 모아 들려주는 서점 주인. 여기에 호러 장르를 더하면 분위기가 딱 잡히죠. 호러 장르도 정말 좋아해요. <환상서점>은 제 취향을 많이 반영한 작품이에요.

#4

라엘: 작가님께서는 [환상서점]을 쓰실 때 어떤 점을 가장 신경 쓰셨는지,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이 있었는지 이야기 들어보고 싶어요.

소서림: #2번 질문에서 이미 대답한 내용이네요. 그럼 또 다른 점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저는 제가 즐겁고 재밌는 게 중요해요. 좋은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하면 글이 잘 안 나오더라고요. ‘내가 재미있으니까 만든다’는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그러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쓸 수 있어요. 작가가 재미있게 썼으니 작품의 재미도 따라오고요. 앞으로 작품들을 만들면서 매번 새롭게 힘들겠지만, 이 태도만큼은 유지하고 싶어요.

#5

라엘: [환상서점] 속에서 다양한 주제를 가진 이야기를 다루는데요. 그중에서도 더 마음이 가는 주제나 인상 깊은 장면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소서림: 소설에 인물의 대사를 빌려 작가의 말을 숨겨두었어요. 친구를 잃은 소녀신 옥토에게 창조신 마고가 하는 말이에요. ‘그래, 간절히 바랄게. 네가 기다림에 지치지 않고 언젠가 외롭지 않게 되기를’ 이 대사가 환상서점의 가장 중요한 주제입니다. 사람들은 살면서 많은 걸 기다려요. 그게 다른 사람일 수도 있고, 어떤 때일 수도 있고, 고대하는 변화일 수도 있죠. 기다림의 과정은 때로 무척 힘겨워요. 그래도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외롭지 않도록 다른 사람과 함께하면 좋겠고요. <환상서점>을 접한 독자님들께 그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6

라엘: 작가님의 첫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수려한 문장들이 돋보였는데요. 작가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소서림: 아낌없이 좋아하기. 저는 뭔가에 빠지면 종일 그 생각만 해요. ‘덕질’이라고 하죠? 어릴 때부터 그런 성향이 강했어요. 콘텐츠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뮤지컬, 드라마, 영화… 거의 모든 매체를 덕질 했어요. 또 제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걸 엄청나게 수집해요. 문구, 식물, 책, 화장품, 패션 아이템 등등. 그리고 재미있어 보이는 일은 꼭 체험해 봐요. 거쳐간 취미 생활만 도예, 꽃꽂이, 판화, 댄스, 수영, 요가, 보컬 트레이닝… 셀 수도 없어요.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있으면 취향이 생겨요. 그 취향에서 작가의 스타일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스토리 작법’을 공부해야 해요. 사람들과의 대화도 내 얘기만 주구장창 늘어놓으면 안 되잖아요? 상대방의 흥미를 적절히 끌어오면서 내 이야기를 늘어놓아야 하죠. 그 방법을 알려주는 게 작법이에요. 취향과 공부, 제가 생각하는 작가의 자질입니다.

#7

라엘: 작가가 되기까지 영감을 준 책이나 영화 같은 작품이 있을까요?

소서림: 모두 언급할 수 없어요. 너무 많아요. 가장 좋아하는 창작자분들을 추려서 말씀드릴게요. 만화가 ‘모로호시 다이지로, 이토준지, 클램프‘, 영화 감독 ‘찰리 카우프만, 기예르모 델 토로, 데이빗 핀처, 왕가위, 박찬욱’. 특히 박찬욱 감독님을 정말 좋아해요. 영화를 몇 번이나 다시 보고 각본집도 전부 구매했어요. 특유의 아름다움과 철학을 존경해요. 작가는 ‘셰익스피어, 에드거 앨런 포’ 등등. 그 외에 <포켓몬스터>는 게임이 나오면 무조건 사요. <세일러문>은 유치원생 때부터 여전히 좋아하고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오페라의 유령>은 대사를 거의 외웠어요. 요즘엔 김영민 교수님과 신형철 평론가님의 책에 빠져 있습니다. 다정하면서 통찰력 있는 글을 좋아해요.

#8

라엘: 작가님의 다음 작품이 무척 기다려져요.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 궁금해요.

소서림: <환상서점>시리즈가 조금 더 이어질 것 같아요. 새로운 작품도 구상 중이에요. 역시 제가 좋아하는 것에서 출발할 거고요.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 박찬욱 감독님 작품의 대사를 인용할게요. <친절한 금자씨>의 “뭐든지 예쁜 게 좋아.”, <사이보그지만 괜찮아>의 “희망을 버려, 그리고 힘냅시다.” 제 작품관과 비슷해요. 예뻐야 하고 어찌 되었든 응원합니다. 하고 싶은 설명이 많지만 여기서는 줄일 게요.

#9

라엘: 독자들이 [환상서점]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요?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소서림: 편안하게 즐겨주세요. 잠시나마 환상서점을 상상해 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10

라엘: 마지막으로,작가님에게 책이란 무엇인가요?

소서림: 환상서점의 마지막 문장을 인용할게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될 것 같아요. ‘꿈결 같은 허상과 눈부신 실재가 공존하며, 가라앉은 기억과 마음에 그린 미래가 혼재하는 곳. 선으로 그린 심해와 글자로 쓴 우주가 빼곡하게 들어찬 장소, 환상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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