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엘이 만난 26번째 주인공은 김은지 PD님입니다.
소리만으로 머릿속 이야기가 펼쳐치는 오디오 드라마 프로듀서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1
라엘: 은지님 안녕하세요. 바쁘신 와중에 저희 라엘 우먼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엘 고객님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은지: 안녕하세요, 저는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만드는 프로듀서 김은지입니다. 제주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문화 볼모지에 대한 답답함이 있었고, 쉽고 간편하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게 꿈이었어요.
#2
라엘: 주 작업이 오디오 드라마 제작이라고 들었어요. 생소한 분들을 위해 오디오 드라마가 어떤 콘텐츠인지 설명 부탁드려요. 접할 수 있는 미디어도 함께 소개해 주면 좋을 거 같아요!
은지: 한창 밀리의 서재나 윌라와 같은 플랫폼 광고를 많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곳에서 주로 서비스하는 오디오 드라마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영상을 없애 피로감을 줄이고, 상상력은 더 자극하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향유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라디오에서 듣는 사연이나, 라디오 극장의 최신판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3
라엘: 오디오 드라마의 제작 과정이 궁금해요. 대본부터 전부 기획하시는 건가요?
은지: 네. 오디오에 적합한 콘텐츠를 기획하여 대본을 쓰기도 하고, 기존에 나와있는 작품을 오디오화 시키는 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책이나 웹툰을 각색해서 제작하는 거죠. 더해서 요즘에는 오디오 콘텐츠에 삽입되었던 음악을 음원사이트에 발매하는 데까지 영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4
라엘: 은지님께서 처음으로 제작했던 작품에 애정이 많으실 거 같은데,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은지: 가장 처음으로 제작했던 작품은 현재 카카오 페이지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양판소 주인공의 아내로 살아남기>라는 오디오 드라마 인데요. 처음이기도 하고, 원작의 인기도 어마어마했던 작품이라 부담감을 가지고 오픈되는 시간을 기다렸던 게 기억납니다. 함께 했던 성우분들도 대단한 분들이었고...! 현재 유튜브에 작품명을 검색하시면 일부 미리 듣기가 가능합니다!
#5
라엘: TV 드라마와 다르게, 오디오 드라마는 청취자마다 다르게 상상하면서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거 같아요! 은지님께서 생각하시는 TV 드라마와는 다른 매력은 무엇일까요?
은지: 현재 무수히 많은 미디어에 노출되어 피로감을 느끼는 분들께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입니다. 소리로서 일부 정보만 제공하고, 나머지는 소비자들의 머릿속에서 완성된다는 점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6
라엘: 한 작품이 나오면 많이 보람되고 뿌듯할 거 같아요. 작업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은지: 아주 감정적인 장면을 녹음하고 나서 모두가 할 말을 잃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이 작품이 정말 잘 되겠구나 하는 확신을 가진 때이기도 하고, 실제로 공개된 후 반응이 아주 좋아서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통했다는 사실에 매우 기뻤습니다. 결국 의도한 바대로 잘 만들어지고, 잘 전달되었을때 가장 뿌듯한 것 같아요.
#7
라엘: 사실 청각만으로 청취자분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할 텐데 은지님께서 제작 시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나 노력들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려요.
은지: 요즘은 음악의 힘을 많이 빌리고 있습니다. 말이란 건 결국 깊은 인상을 남기기 힘들 때가 많은데,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멜로디나 악기 등 들리는 클리셰에 대한 고민을 늘 하고 있어요. 그 답이 콘텐츠와 잘 어우러지는 BGM이라고 생각하고, 작곡 과정과 오퍼레이팅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8
라엘: 하루를 시작할 때, 은지님만의 모닝 루틴이 있나요~?
은지: 무조건!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합니다. 밤새 돌아가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 대신에 새로운 공기를 맞으면 확실히 깨어나는 기분이 들거든요. 이불 정리, 물 마시기 등등 시도하고 있는 건 많은데 항상 지키는 건 창문을 여는 습관이네요.
#9
라엘: PD라는 직무 자체가 업무 강도가 높다고 들었어요. 은지님만의 육체적 또는 정신적 체력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은지: 좀 뻔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 주 3회 근력+유산소 운동입니다. 저는 운동을 정말 싫어하는 편인데, 운동을 하지 않으면 체력이 떨어진다는 걸 깨닫고 꼭 주 3회 운동을 지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운동은 시간 날 때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더라고요. 체력이 바탕 되어야 멘탈케어도 시도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처럼 운동에 쉽게 습관을 못 붙이시는 분들은 수영, 헬스, 필라테스, 등산 등 루틴을 바꿔가면서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하루 한 시간이면 활력이 달라집니다.
#10
라엘: 아쉽게도 마지막 질문이에요. 라엘 우먼 26화 주인공 은지님의 인터뷰 진행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은지: 좋은 기회에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콘텐츠 향유의 장벽을 낮추면서 진화하는 오디오 콘텐츠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