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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el Women] 라엘이 만난 여성들 3편, 셰프 정지선

2022-12-09

라엘이 만난 세번째 주인공은 서촌 중식 레스토랑 ‘티엔미미’의 운영자이자 중국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정지선 셰프(@jisunjoung)입니다. 

앞으로 TV에 여성 셰프들이 더 많이 나오면 좋겠다는 셰프님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라엘: 안녕하세요 셰프님! 라엘 고객님들을 위해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정지선 셰프: 안녕하세요. 현재 서촌에서 ‘티엔미미’를 운영자이자 중식요리를 하는 정지선 셰프입니다. 7년 전 결혼을 해서 7살 아들을 둔 엄마이기도 해요.

 

라엘: 현재 중식 전문 셰프로 활약중이신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처음 요리를 시작하셨어요?

정지선 셰프: 올해 중식 경력 18년차에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요리의 꿈을 꾸게 되었어요. 졸업 후 주말 알바를 했던 웨딩홀에 취업을 하여 대략 1년 정도 일을 한 후 혜전대 호텔조리과에 들어가게 되었죠.

 

라엘: 처음부터 중식을 전문으로 하셨나요? 중식에 특별히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해요.

정지선 셰프: 대학을 다니면서 선배들의 커리어 방향을 쭉 지켜보다가 결정했어요. 당시 한식과 양식 관련 취업 비율이 80% 이상이었는데 전 인기가 덜했던 중식과 일식에 대한 궁금증이 컸어요. 중국요리나 일본요리 검색을 엄청 많이 했는데, 중국요리 관련 검색을 하다 단기 중국 연수 코스를 발견해서 다녀왔어요.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직접 현지에서 중국요리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후 혜전대 2학년때 조기 취업이 가능하여 선배의 도움으로 압구정에 있는 ‘언더락’이라는 중식 레스토랑에 취업을 했고요, 약 1년간 요리를 배워보니 중국요리가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중국에 건너 가서 좀 더 많이 배우자라는 생각이 간절해져서 혜전대 졸업 후 중국 양주대학을 가게 되었어요.

 


 

라엘: 중국 요리의 특별한 매력은 무엇일까요?

정지선 셰프: 저는 다양한 식재료를 배합해 새로운 소스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새로운 재료나 소스를 먹어보고 또 응용하는거요. 중식조리법이 50가지 이상이라는 걸 아시나요? 보통 한가지 메뉴에 세 개 이상의 조리법이 들어가요.  

불의 매력 또한 빼놓을 수 없죠. 단순히 ‘불맛’이라고만 표현하기는 부족하고요. 불을 잘 활용할수록 음식맛을 잘 낼 수 있는 게 매력이에요.

이번에 오픈한 매장은 제가 하고 싶은 메뉴로 꾸몄어요. 이제까지 매장 두 곳을 오픈하면서 느낀 것, 또 중국 유학 생활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요.

 

라엘: 셰프님의 일상이 궁금해요. 보통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세요?

정지선 셰프: 우선 아침 7시 기상 후 영양제와 함께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해요나이가 들면 들수록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11시 전까지 서촌 매장으로 가서 오픈 준비를 하고요, 요즘 딤섬 공장 관련 새로운 사업을 구상중이어서 오후에는 이 업무도 틈틈히 하고 있어요. 저녁 장사를 마무리하고 9시쯤 퇴근을 하고요. 또 주 1회씩 한국호텔관광전문학교 특임교수로 강의를 나가고 있어요.

 


 


라엘: 얼마전 모 TV 프로그램에 운동선수들이 나와 생리의 고충을 말하던 게 인상깊었어요. 박세리 선수의 경우에는 장시간 골프 대회에 참여할 때, 생리혈이 새서 난감한 적도 있다고 말하더라고요. 생리중 주방에서 일 할 때도 여러모로 신경쓰일 것 같아요. 

정지선 셰프: 맞아요주방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제일 견디기 힘든 부분이죠. 다행히 저는 출산 이후 생리통이 없어지긴 했는데, 생리양이 많아서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이에요. 남자들 사이에서 일하다보니 이 부분이 가장 예민하고 민감하고요. ‘혹시’라는 생각에 불안해지고는 해요. 냄새나 바지 모양새 등등 신경이 엄청 쓰이는게 사실이에요.

뿐만 아니라 별 것도 아닌거에 화나고 감정조절이 안 되어서 힘들 때도 있죠. 하지만 견뎌야죠. 그 주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최대한 잠을 많이 자거나 운동을 하는 편이에요.

 

라엘: 뜨거운 불 앞에서 장시간 요리할 때 피부 역시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을텐데요.

정지선 셰프: 저는 땀이 엄청 많은 편이고요. 얼굴에 뭘 바르는 것 자체가 귀찮아서 기초 화장도 안 하는 편이에요. 주위에서 화장품을 선물로 주면 동생이나 언니를 주거나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나이가 드니까 ‘관리해야지’라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그마저도 자기 전 팩 한 장 붙이는 것 정도가 전부예요. 이렇게 말하면 제가 화장을 안한다고 생각하실텐데..대신 눈화장을 엄청 진하게 해요콤플렉스가 심해서요 ㅎㅎ 그래서 피부 화장은 안하고 눈화장 같은 색조 화장만 합니다.

 

라엘: 저희 막내 팀원이 궁금한 게 있다고 해요. ‘중식 셰프’라고 하면 뭔가 더 호탕하고 ‘쎈 언니’같은 첫인상이 떠올려진다고 하는데, 실제 쉐프님의 성격은 어떤 편이세요?

정지선 셰프: 저 생각보다 온순한 편이에요 ㅎㅎ 단주방은 위험한 공간이기 때문에 좀 강하게 말하는 편이죠. 예전에는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사람보다 참는 성격에 가까웠다면, 요즘은 하고자하는 말들을 다 내뱉는 성격이 되었어요.

 

 


라엘: 오랜 기간 셰프로 즐겁게 일하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정지선 셰프: 저는 매일 요리책을 봐요. 누군가의 밑에 있을 때는 배워야지라는 생각으로 일하다가 지금 누군가를 가르치는 입장이 되다보니 매일 밤 책을 보거나 영상을 보면서 스스로 노력합니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불안해져요.

그리고 요리사라는 직업 안에는 생각보다 더 다양한 업무가 있습니다. 요즘은 요리 관련 새로운 제품 개발도 많이들 하는데, 저도 매일 새로운 걸 생각하고 공부해요. 중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를 보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라엘: 요즘 미디어에서는 워낙 남성 셰프가 주로 알려져있어서, 여성 셰프가 더 노출되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아요. 여성 셰프로서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혹시 어려움은 없었나요?

정지선 셰프: 환경의 특성, 편견 등 셰프가 아니어도 모든 직업의 여성이라면 겪는 일들이죠. 다 비슷한 것 같아요. 물론 체력 싸움이 가장 어려울 수도 있고요. 저는 TV에 여성셰프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결혼한 여성이면 또 가장 힘든 게 육아죠. 저는 출산하기 직전까지도 일을 하고 아기를 낳고 2달만에 바로 일을 다시 시작했어요. 너무 서서 일하는 바람에 아기가 한 달 먼저 나와서 위험했던 순간도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죠내 욕심 때문에 애를 힘들게 했나 싶기도 하고. 육아는 저희 엄마가 하시던 일을 그만두시고 직접 도와주셨어요. 정말 평생 효도 해야해요. 그리고 남편이 많이 배려를 해줘서 잦은 출장이나 늦은 귀가에 있어서도 자유로울 수 있었어요. 정말 복받은거 같아요. 이런 환경을 만들어 준 가족한테 감사해요.

 


 


라엘: 셰프를 꿈꾸는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정지선 셰프: 셰프를 꿈꾸는 친구들이 종종 DM등으로 연락을 해요. 여성 셰프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니 질문에 다 답을 해주려고 해요. 이 친구들에게는 지금 하고 있는 공부에 최선을 다하고 나아가 부지런하게 움직여서 이루고자 하는 꿈을 위해 자격증, 요리대회 같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이루면 좋겠다고 말해줘요.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과 사회에서 배우는 것이 다르듯, 사회에 나와서 또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도요. 그리고 다른 사람보다 한발 더 앞서야 한다는 것도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라엘: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요?

정지선 셰프: 전 좌우명이 있어요. 바로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자!’.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되자는 마음이요. 어른들이 꿈은 크게 키워야 한다는 말을 하잖아요. 저는 이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예전엔 살면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 일이 만족스러울때까지 하면 끝이었는데, 지금은 여기서 무엇을 더 해볼까? 라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에 머리가 쉴틈없이 돌아가고 있어요. 저는 지금 운영하는 제 공간을 크게 키우고, 올해 안에 공장을 설립하는 목표를 이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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